SCHD 배당 재투자 복리 효과 계산을 한 번이라도 직접 해본 사람은 안다. 숫자가 처음엔 미미해 보이다가, 10년 시점에서 갑자기 폭발한다는 걸. 나는 22살 현역 상병이고, 시드 600만원으로 시작해서 8개월 만에 총자산 2,141만원을 만들었다. 그 포트폴리오에서 SCHD가 25% 비중을 차지한다. 오늘 이 글은 SCHD 배당을 재투자했을 때 복리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숫자로만 설명한다.
배당 재투자가 복리가 되는 구조 — 원리부터 잡아라
SCHD는 분기 배당 ETF다. 1월·4월·7월·10월, 연 4회 배당금을 지급한다. 2024년 기준 연 배당수익률은 약 3.4~3.7% 수준이다. 여기서 핵심은 이 배당금을 현금으로 받아서 쓰는 게 아니라, 받자마자 SCHD 주식을 추가 매수하는 것이다.
이 구조가 왜 복리냐면, 추가 매수한 주식이 다음 분기에 또 배당을 만들기 때문이다. 배당으로 산 주식이 배당을 낳고, 그 배당으로 또 주식을 사는 사이클. 수학적으로 표현하면 원금이 매 분기마다 조금씩 증가하고, 그 증가된 원금 위에서 다음 배당이 계산된다. 단리가 아니라 복리다.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 SCHD는 배당을 늘려온 ETF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배당 성장률은 약 11~12%다. 즉, 올해 주당 0.25달러를 배당으로 받았다면 10년 후에는 같은 주식 수로도 약 0.72달러를 받게 된다는 뜻이다. 재투자 복리와 배당 성장률이 동시에 작동한다. 이 두 가지가 겹치는 지점이 SCHD 복리 효과의 핵심이다.
실제 계산 1 — 월 30만원 재투자 시 10년 후 숫자
내 포트폴리오에서 SCHD 비중은 25%다. 월 120만원 자동매수 기준으로 SCHD에 들어가는 금액은 매월 30만원이다. 여기에 분기마다 받는 배당금을 전부 재투자한다고 가정하고 10년을 돌린다. 계산 조건은 다음과 같다.
- 월 추가 매수: 30만원
- 연 배당수익률: 3.5% (보수적 기준)
- 연 주가 상승률: 8% (SCHD 10년 평균 연복리 약 11%에서 보수적으로 낮춘 수치)
- 배당 성장률: 10% (최근 10년 평균 11%에서 보수적 적용)
- 배당 재투자: 100%
- 초기 투자금: 0원 (순수 적립식 계산)
이 조건으로 10년 계산을 돌리면 다음 숫자가 나온다.
- 1년 후 누적 자산: 약 379만원 (원금 360만원 + 배당 재투자 19만원)
- 3년 후 누적 자산: 약 1,287만원 (원금 1,080만원 + 복리 누적 207만원)
- 5년 후 누적 자산: 약 2,401만원 (원금 1,800만원 + 복리 누적 601만원)
- 7년 후 누적 자산: 약 3,912만원 (원금 2,520만원 + 복리 누적 1,392만원)
- 10년 후 누적 자산: 약 6,820만원 (원금 3,600만원 + 복리 누적 3,220만원)
10년 후 원금 대비 복리로 불어난 금액이 3,220만원이다. 투입한 원금 3,600만원보다 거의 같은 금액이 복리로 추가 생성된다. 재투자 없이 배당을 현금으로 받아서 썼다면 10년 후 자산은 약 4,100만원 수준에 머문다. 재투자 유무의 차이가 2,720만원이다.
실제 계산 2 — 배당 성장률이 복리에 미치는 영향
SCHD의 배당 성장률을 무시하고 계산하는 사람이 많다. 이게 치명적인 실수다. 배당수익률만 3.5%로 고정해서 10년을 계산하는 것과, 배당이 매년 10%씩 성장한다고 가정하고 계산하는 것은 결과가 완전히 다르다.
월 30만원 적립, 초기 시드 없음, 연 주가 상승 8% 조건에서 배당 성장률 시나리오별로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 배당 성장률 0% 적용 시 10년 후 연간 배당 수령액: 약 238만원
- 배당 성장률 5% 적용 시 10년 후 연간 배당 수령액: 약 308만원
- 배당 성장률 10% 적용 시 10년 후 연간 배당 수령액: 약 397만원
- 배당 성장률 12% 적용 시 10년 후 연간 배당 수령액: 약 431만원
배당 성장률 0%와 10%의 차이가 연간 159만원이다. 월로 환산하면 13만원. 같은 주식 수를 보유해도 배당 성장률이 있냐 없냐에 따라 10년 후 월 수령액이 13만원 갈린다. 20년을 잡으면 이 격차는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진다.
SCHD가 다른 고배당 ETF와 구분되는 지점이 여기다. 단순히 현재 배당수익률이 높은 ETF가 아니라, 배당이 꾸준히 성장해온 기업들만 모아놓은 ETF다. 처음에는 배당수익률이 낮아 보여도 10년, 20년 후에는 원래 매수 단가 기준 ‘개인 배당수익률(YOC)’이 훨씬 높아진다.
YOC(취득원가 배당수익률)로 이해하는 장기 복리의 진짜 의미
YOC(Yield on Cost)는 현재 배당수익률이 아니라, 내가 매수한 가격 기준으로 계산한 배당수익률이다. SCHD를 주당 25달러에 샀는데, 10년 후 그 주식이 연간 2달러 배당을 준다면 YOC는 8%다. 현재 주가가 50달러로 올라도, 내 취득 원가 기준으로는 8%를 받는 것이다.
SCHD의 배당 성장률 10%를 그대로 적용하면 YOC는 다음처럼 변한다. 2024년 매수 기준 현재 배당수익률 3.5%에서 출발할 때.
- 매수 시점 YOC: 3.5%
- 5년 후 YOC: 약 5.6%
- 10년 후 YOC: 약 9.1%
- 15년 후 YOC: 약 14.6%
- 20년 후 YOC: 약 23.5%
20년 후에는 내가 처음 투자한 원금 대비 매년 23.5%를 배당으로 받는 구조가 된다. 1,000만원 투자했으면 20년 후 매년 235만원이 배당으로 들어온다. 원금의 23.5%를 매년 현금으로 받는 것이다. 이게 SCHD 배당 재투자 복리 효과 계산에서 YOC를 반드시 함께 봐야 하는 이유다.
여기에 배당 재투자로 늘어난 주식 수까지 더해지면, 실제 수령 배당금은 YOC 계산보다도 더 크다. 매 분기 배당으로 주식을 추가 매수했으니, 보유 주식 수 자체가 늘어나 있기 때문이다.
세금·환전 비용이 복리를 얼마나 깎는가 — 국내 투자자 실전 계산
SCHD는 미국 ETF다. 국내 투자자가 배당을 받으면 미국에서 15% 원천징수가 먼저 빠진다. 연간 배당수익률 3.5%에서 15%를 세금으로 내면 실질 수령 배당수익률은 약 2.975%다. 여기에 환전 스프레드가 추가로 붙는다.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매수·매도 시 환전 비용이 0.2~0.5% 수준이다.
세금과 환전 비용을 반영한 실질 복리 계산은 다음과 같다. 월 30만원 적립, 10년 기준.
- 세금·환전 비용 미반영 시 10년 후 자산: 약 6,820만원
- 배당세 15% + 환전 비용 0.3% 반영 시 10년 후 자산: 약 6,340만원
- 세금·비용으로 줄어드는 금액: 약 480만원
480만원이 줄어드는 건 사실이지만, 재투자를 아예 안 했을 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2,240만원이 더 남는다. 세금을 이유로 재투자를 포기하는 건 숫자적으로 손해다.
국내 상장 SCHD ETF(SOL 미국배당다우존스 등)를 이용하면 배당소득세 15.4%로 처리되지만 분리과세가 되지 않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지 않는 20대 초반 직장인이나 현역 군인 기준에서는 국내 ETF를 통한 재투자가 환전 비용 절감 측면에서 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