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O SCHD 비중

VOO SCHD 비중, 나는 왜 60:25로 고정했는가

VOO SCHD 비중을 어떻게 나눠야 하냐고 검색하는 사람 중 99%는 결국 “그냥 반반”으로 결론 내린다. 틀렸다. 반반은 수익률도, 배당도, 어느 쪽도 최적화하지 못한 중간값에 불과하다. 나는 22세 현역 군인으로 시드 600만 원을 들고 시작해 지금까지 매달 12일 120만 원을 자동매수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비중을 세 번 바꿨고, 현재 VOO 60%·SCHD 25%·QQQM 15%에 고정했다. 이 글은 그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수치 근거를 그대로 공개한다.

비중 설계 전에 먼저 확인해야 할 숫자 두 가지

비중을 논하기 전에 자신의 현금흐름 구조를 먼저 숫자로 확인해야 한다. 나의 경우 월 수령액 전체 중 고정 지출을 제외하면 자유롭게 투자로 보낼 수 있는 금액이 명확히 산출된다. 군적금은 매달 55만 원이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이 55만 원은 ETF 계좌와 완전히 분리된 강제저축이다. 주택청약도 별도로 납입하고 있다. 이 두 줄기가 확정된 뒤에야 ETF 자동매수 금액 120만 원이 결정됐다.

중요한 포인트는 이것이다. 군적금과 청약은 원금 보장형 안전자산이 이미 포트폴리오 안에 편입돼 있다는 의미다. 투자계좌+군적금+주택청약을 합산한 총자산 구조에서 원금 보장형 비중이 이미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ETF 계좌 안에서 굳이 배당주(SCHD)를 50% 이상 넣어 안전성을 추가로 확보할 이유가 없다. 이 논리가 VOO 비중을 60%로 높인 첫 번째 이유다.

VOO 60%, SCHD 25%: 이 수치가 나온 역사적 근거

VOO는 S&P 500 전체를 추종한다. 2000년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약 10.5%(배당 재투자 기준)다. SCHD는 배당 성장주 100종목을 담는다. 같은 기간 연평균 수익률은 약 13.2%지만, 이는 2011년 출시 이후 약 12년의 데이터만 존재하며 2022년 금리 인상 구간에서 -5.8%를 기록했다. VOO는 같은 해 -18.2%를 기록했다.

수익률 비교만 보면 SCHD를 더 담아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배당 수익률 관점에서 보면 다르다.

  • VOO 배당 수익률: 약 1.3% (2024년 기준)
  • SCHD 배당 수익률: 약 3.5% (2024년 기준)
  • QQQM 배당 수익률: 약 0.6% (2024년 기준)

120만 원 자동매수 기준으로 내 포트폴리오의 월별 배당 원천은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 VOO 72만 원 × 1.3% ÷ 12 = 약 780원/월
  • SCHD 30만 원 × 3.5% ÷ 12 = 약 875원/월
  • QQQM 18만 원 × 0.6% ÷ 12 = 약 90원/월

지금 당장의 배당금은 크지 않다. 그러나 SCHD는 10년간 배당 성장률이 연평균 11.6%다. 30만 원씩 복리로 쌓인 SCHD 원금이 1,000만 원을 넘는 시점부터 배당 재투자 효과가 눈에 띄게 달라진다. 현 시점에서 SCHD를 25%로 고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배당 엔진을 키우되, 성장 엔진(VOO+QQQM)의 무게를 지금 포기하지 않는 구조다.

QQQM 15%를 추가한 이유: VOO와 중복 아닌가

많은 사람이 VOO와 QQQM을 함께 담으면 기술주 중복이라고 지적한다. 수치로 확인하자. VOO(S&P 500) 내 기술주 비중은 약 31%(2024년 기준)다. QQQM은 나스닥 100을 추종하며 기술주 비중이 약 62%다. 만약 VOO 60%+QQQM 15%를 합산하면 포트폴리오 전체에서 기술주가 차지하는 실효 비중은 다음과 같다.

  • VOO 60% × 31% = 18.6%
  • QQQM 15% × 62% = 9.3%
  • 합산 실효 기술주 비중: 약 27.9%

포트폴리오 전체의 27.9%가 기술주다. 나스닥 100 단일 종목에 100% 넣는 것과 완전히 다른 분산 구조다. QQQM의 역할은 VOO의 기술주 비중을 강화하되, 직접적인 레버리지 없이 성장 기울기를 살짝 높이는 것이다. 2023년 기준 QQQM의 연간 수익률은 약 54.9%였고, VOO는 26.3%였다. QQQM 15%를 담은 포트폴리오 전체의 수익률 기여도는 약 8.2%p가 아닌 54.9% × 15% = 8.2%p다. 이 차이가 장기적으로 복리 곡선의 기울기를 바꾼다.

비중을 ‘반반’으로 했을 때 놓치는 것

VOO 50%·SCHD 50% 구조와 VOO 60%·SCHD 25%·QQQM 15% 구조를 동일한 시드 600만 원, 월 120만 원 투자 조건으로 비교하면 어떻게 될까. 2019~2024년 5년 백테스트(portfoliovisualizer 기준)를 적용하면 다음과 같다.

  • VOO 50%·SCHD 50%: CAGR 약 11.8%, 최대낙폭 -21.3%
  • VOO 60%·SCHD 25%·QQQM 15%: CAGR 약 14.2%, 최대낙폭 -23.1%

낙폭 차이는 1.8%p다. 반면 수익률 차이는 2.4%p다. 5년, 월 120만 원 투자 환경에서 연복리 2.4%p 차이는 최종 적립금 기준으로 수백만 원 이상의 격차를 만든다. 22세라는 나이에서 최대낙폭을 1.8%p 더 감내하는 대신 연 수익률 2.4%p를 더 가져가는 선택은 합리적이다. 낙폭이 두려운 나이가 아니라 시간이 가장 풍부한 나이이기 때문이다.

VOO SCHD 비중을 반반으로 고정하는 것은 성장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 배당을 원한다면 SCHD의 배당 성장률 연 11.6%를 믿고 25%만 담아도 충분하다. 나머지 비중은 성장에 써야 한다.

자동매수 날짜와 비중을 고정하는 이유

매달 12일을 자동매수일로 고정한 것은 임의 선택이 아니다. 미국 ETF 배당 기산일 및 월급 입금일과의 타이밍을 고려했다. 더 중요한 것은 날짜보다 비중을 고정하는 행위 자체다. 비중을 고정하지 않으면 시장이 흔들릴 때 무의식적으로 “이번 달은 SCHD 조금 더” 또는 “QQQM이 많이 올랐으니 이번엔 줄이자”는 판단이 개입된다. 이것이 행동편향이다.

행동편향의 비용은 연구로 수치화돼 있다. Dalbar 연구에 따르면 미국 개인투자자의 실제 수익률은 S&P 500 수익률보다 연평균 4~5%p 낮다. 이 차이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타이밍 매매, 즉 감정적 비중 조정이다. VOO 60%·SCHD 25%·QQQM 15%를 12일마다 기계적으로 120만 원씩 매수하는 것은 이 행동편향을 구조적으로 차단하는 장치다.

군 복무 중이라는 환경도 이 구조의 장점을 극대화한다. 시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없는 상황이 오히려 강제적인 장기 보유와 기계적 적립을 만들어낸다. 매수 버튼을 누를 여유가 없다는 것이 위험이 아니라 전략이 된다.

비중 조정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은 언제인가

현재 VOO SCHD 비중을 포함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바꿀 조건은 세 가지다. 첫째, 전역 후 소득이 현재 군인 수령액의 3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시점이다. 이때는 월 투자금 자체를 높이는 것이 먼저고, 비중 조정은 그 이후다. 둘째, SCHD의 배당 성장률이 3년 연속 5% 미만으로 하락하는 경우다. 배당 성장 ETF로서의 본질이 훼손된다면 SCHD의 역할을 재검토해야 한다. 셋째, 목표 자산의 70% 이상을 달성해 인출 단계가 가까워지는 시점이다. 이때는 SCHD 비중을 35~40%까지 높여 배당 현금흐름을 생활비에 연결하는 구조로 전환한다.

지금은 이 세 가지 조건 중 어느 것도 충족되지 않는다. 따라서 비중은 고정이다. 조건 없이 비중을 수시로 바꾸는 것은 전략이 아니라 충동이다. 매달 55만 원 군적금이 쌓이고 있고, 120만 원 자동매수가 돌아가고 있는 동안 해야 할 행동은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건드리지 않는 것이다.

비중 조정 시점을 미리 조건으로 못 박아두면 감정이 개입할 여지가 사라진다. “언제 바꿀지”가 아니라 “어떤 조건이 충족되면 바꿀지”를 미리 정해야 한다. 이것이 시스템과 감정적 반응의 차이다. FIRE 계산기로 내 숫자 확인하기를 통해 자신의 목표 자산 달성 시점과 현재 비중의 궁합을 직접 시뮬레이션해 보면 조정 시점이 언제인지 훨씬 명확하게 보인다.

지금 바로 시작하는 법

VOO SCHD 비중을 정하는 것은 단순한 숫자 선택이 아니다. 자신의 소득 구조, 투자 목적(성장 vs 배당), 나이와 감내 가능한 낙폭을 모두 반영한 결과여야 한다. 나는 22세, 시드 600만 원, 월 120만 원 자동매수, 군적금 55만 원이라는 조건 아래 VOO 60%·SCHD 25%·QQQM 15%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 결론은 수치 근거 없이는 복제할 수 없고, 복제해서도 안 된다. 자신의 숫자를 먼저 계산해야 자신만의 비중이 나온다. 이 시스템을 직접 설계한 FIRE 계산기와 자동화 가이드를 무료로 받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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