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고점 논란에도 적립식 계속하는 이유 — 22세 군인의 8개월 실전 데이터
“지금 S&P500이 고점이라 사면 물린다”는 말, 투자 커뮤니티에 올해만 최소 수십 번 반복됐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멈췄다면, 지난 8개월간 매달 VOO에 들어간 자동매수 금액은 단 한 푼도 시장에 없었을 것이다. 나는 멈추지 않았고, 그 결과는 숫자로 증명된다.
1. “고점”이라는 말은 S&P500 역사에서 항상 존재했다
S&P500은 1950년 이후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한 날이 전체 거래일의 약 30%에 달한다. 즉 세 번 중 한 번은 “고점에서 샀다”는 말이 성립하는 날이다. 그럼에도 1950년부터 2024년까지 S&P500의 연평균 수익률(배당 재투자 포함)은 약 10.7%다. 고점 논란은 새로운 게 아니다. 2013년에도, 2017년에도, 2021년에도 똑같은 말이 나왔다. 그리고 그때마다 “지금은 너무 올랐다”며 기다린 사람들은 이후 상승분을 통째로 놓쳤다.
핵심은 이것이다. 고점이 언제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 자체가, 적립식 매수(DCA)가 존재하는 이유다. 내가 매달 12일 VOO·SCHD·QQQM을 자동매수하는 구조를 유지하는 것도 같은 논리다. 타이밍을 맞히려는 시도를 구조적으로 제거한 것이다.
2. 내 포트폴리오 구조와 고점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식
매달 120만 원이 자동매수에 투입된다. 비중은 다음과 같다.
- VOO (S&P500 추종): 120만 원의 60% → 매달 72만 원
- SCHD (배당 성장 ETF): 120만 원의 25% → 매달 30만 원
- QQQM (나스닥100 추종): 120만 원의 15% → 매달 18만 원
여기서 “S&P500 고점 논란에도 적립식 계속하는 이유”가 구조 안에 녹아 있다. VOO 단독 올인이 아니라 SCHD와 QQQM을 섞음으로써 하락장에서의 충격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분산한다. SCHD는 배당 성장주 중심이라 경기 방어 성격이 있고, QQQM은 성장주 중심이라 VOO와 상관계수가 다르게 움직인다. 세 ETF를 동시에 매수함으로써 어느 한 섹터가 급락해도 전체 계좌가 동반 붕괴하는 시나리오를 구조적으로 낮춘다.
여기에 더해 군적금 매달 55만 원이 별도로 쌓인다. 투자계좌와 군적금, 주택청약이 합산된 총자산 구조는 특정 자산군 하나가 흔들려도 전체 포트폴리오의 낙폭을 제한한다. 군적금은 시장과 무관하게 확정 이자로 증가하기 때문에, 주가 하락기에도 총자산의 하방을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3. 고점 매수 vs 저점 매수 — 실제 시뮬레이션이 말하는 것
뱅가드가 2012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월초 일괄 투자(LSI)가 월말 적립식 투자(DCA)보다 약 2/3의 경우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연구의 전제는 “투자할 현금이 이미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군인 월급 구조에서 시드가 매달 120만 원씩 새로 발생하는 현실에는 DCA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 일괄 투자를 하려면 현금을 모아야 하고, 현금을 모으는 동안 시장은 계속 움직인다.
더 직접적인 데이터를 보자. S&P500에서 최악의 타이밍(매년 1월 고점)에만 투자한 사람과 매달 일정하게 투자한 사람을 20년 비교하면, 고점 투자자도 연평균 약 8~9%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타이밍을 완벽히 잘못 잡았는데도 연 8%가 나온다는 뜻이다. 반면 “고점이라 무섭다”며 현금을 들고 기다린 사람은 그 기간 인플레이션(미국 기준 연평균 약 3~4%)에 자산이 잠식된다.
결론은 단순하다. 타이밍을 고민하느라 시장 밖에 있는 비용이, 고점에 사는 비용보다 장기적으로 더 크다.
4. 감정이 아닌 시스템으로 작동하게 만드는 구조
나는 매달 12일을 매수일로 고정했다. 이날이 되면 증권사 앱을 열지 않아도 자동으로 주문이 들어간다. “지금 고점 아닐까?” 라는 질문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 구조다. 이것이 S&P500 고점 논란에도 적립식을 계속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이유다. 의지가 아닌 시스템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군인이라는 특수한 환경은 이 구조를 오히려 강제한다. 훈련 중에는 스마트폰을 쓸 수 없고, 뉴스를 볼 시간도 없다. 시장이 급락했다는 소식을 3일 뒤에 듣는 일도 있다. 그런데 이 단절이 장기 투자에서는 오히려 장점이 된다. 공포에 반응해서 매도 버튼을 누를 기회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분석에 따르면, 1993년부터 2023년까지 S&P500 투자에서 상위 20일을 놓친 투자자의 수익률은 전체 보유자 대비 약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그 20일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사전에 알 수 없고, 대부분 시장이 패닉 상태일 때 발생한다.
자동화는 그 20일을 확실하게 포함시키는 방법이다. 내가 불안할 때도, 군 훈련 중일 때도, 커뮤니티에서 “고점 경고” 글이 쏟아질 때도, 매달 12일에 72만 원은 VOO로 들어간다.
5. 시드 600만 원으로 시작한 사람이 실제로 마주친 고점 논란
처음 시드 600만 원을 투자계좌에 넣었을 때, 당시에도 커뮤니티에는 “S&P500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고점이다”, “PER 기준으로 보면 과열이다”라는 글이 넘쳤다. 실러 CAPE 지수(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는 30배를 넘어서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최고 수준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 숫자들은 사실이다.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CAPE 지수가 높다는 것은 “언젠가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신호지, “지금 당장 팔아라”는 타이밍 신호가 아니다. CAPE가 30을 넘은 시점(2017년)에 매수를 멈췄다면, 이후 S&P500은 2020년 코로나 폭락 전까지 추가로 약 50% 상승했다. 밸류에이션이 과열이어도 시장은 계속 오를 수 있다. 그리고 그 오름의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가 시드 600만 원으로 시작해서 매달 120만 원을 꾸준히 넣을 수 있었던 것은, 이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타이밍을 맞히려는 시도 자체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은 그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이다.
6. 적립식을 멈춰야 하는 진짜 조건은 따로 있다
고점 논란은 멈추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매수를 중단해야 하는 조건은 존재한다. 이것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생활비 3~6개월치 비상금이 투자계좌 외부에 없을 때: 주가 하락 시 생활비 충당을 위해 강제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 투자금이 3년 내 사용해야 하는 목돈일 때: 단기 목적 자금은 주식시장 변동성을 버틸 수 없다. S&P500도 3년 내 원금 회복이 안 된 구간이 역사상 여러 차례 있다.
- 빚을 내서 투자하는 구조일 때: 이자 비용이 복리 수익을 잠식하고, 하락 시 반대매매 리스크가 생긴다.
내 구조는 이 세 조건을 모두 회피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군적금 55만 원은 비상금 및 전역 후 재정착 자금으로 분리 운용되고, 투자계좌의 120만 원은 최소 10년 이상 묶어둘 자금으로만 구성된다. 빚은 없다. 이 기반이 있어야 고점이든 저점이든 기계적으로 매수를 이어갈 수 있다.
지금 내 전략이 장기적으로 어떤 숫자로 이어질지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FIRE 계산기로 내 숫자 확인하기에서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다. 월 투자금, 기간, 예상 수익률을 입력하면 복리 효과가 수치로 나온다.
7. 고점 논란에도 적립식을 계속하는 이유 — 한 줄 요약
S&P500 고점 논란은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단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그리고 그 논란이 나올 때마다 “조금 더 기다리자”고 결정한 사람보다, 시스템을 믿고 매달 일정 금액을 넣은 사람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데이터가 반복해서 나온다. 나는 시드 600만 원으로 시작해 매달 12일 VOO 60%, SCHD 25%, QQQM 15%의 비중으로 120만 원을 자동매수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구조가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의지가 아니라 자동화 시스템 때문이고, 심리가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투자계좌 외에 군적금과 주택청약이 별도로 쌓이는 다층 구조 때문이다. 고점 논란은 매수를 멈출 이유가 아니다. 비상금도 없이, 단기 목적 자금으로, 빚을 내서 투자하는 구조가 멈춰야 할 진짜 이유다. 그 세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한, 매달 12일의 자동매수는 계속된다.
지금 바로 시작하는 법
이 시스템을 직접 설계한 FIRE 계산기와 자동화 가이드를 무료로 받아가세요.
👉 fire20note.com/fire-calculator/ 에서 무료로 받기
이 글의 전체 세팅을 따라 하고 싶다면
글로는 메뉴 위치까지 못 보여드립니다. 토스증권 실제 화면 캡처 그대로, 터치 순서대로 따라 하면 끝나는 가이드를 만들었습니다.
군대에서 폰으로 하는 ETF 자동투자 루틴 (19,000원) 보러가기
무료로 시작하려면: FIRE 계산기 + 무료 PDF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