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부대에서 뉴스를 봤다
솔직히 당직 서면서 스마트폰 잠깐 들여다봤는데, 토스증권 앱에 알림이 와 있었다. 이번 달 자동매수 완료. VOO 60%, QQQM 15%, SCHD 25%. 120만 원이 조용히 빠져나간 거다. 근데 동시에 뉴스 피드엔 관세 어쩌고, 증시 폭락 어쩌고 난리였다.
시장이 흔들릴 때 나는 뭘 했냐
아무것도 안 했다. 진짜로. 훈련 일정 있어서 스마트폰 자체를 못 봤고, 그 사이에 자동매수가 알아서 돌아갔다. 이게 내가 이 시스템을 짠 이유다. 내가 판단할 여지를 없애는 것. 시장이 무섭게 출렁일 때 인간이 개입하면 십중팔구 망한다는 걸, 입대 전에 이미 몸으로 배웠다.
입대 전 600만 원, 지금 2,141만 원
8개월 됐다. 시드가 600만 원이었고 지금 총자산이 2,141만 원이다. 약 3.5배. 군 월급에서 120만 원씩 자동으로 빠져나가고, 나는 월 10분도 안 쓴다. 관세 뉴스 터졌다고 QQQM 팔아야 하나 고민한 적 없다. 그런 고민 자체가 수익률을 갉아먹는다는 걸 이미 알고 있으니까.
근데 이번 관세 이슈, 진짜 무섭지 않냐
무섭긴 하다. VOO 비중이 60%니까 미국 전체 증시가 흔들리면 나도 직격이다. 근데 그러니까 SCHD를 25% 들고 가는 거다. 배당이 꼬박꼬박 들어오는 구조를 깔아놓으면, 지수가 내려가도 심리적으로 버틸 수 있다. 실제로 배당 들어왔을 때 군 월급날보다 더 기분 좋았다.
단기 뉴스에 흔들리는 사람한테 하고 싶은 말
솔직히 물어보고 싶다. 지금 관세 뉴스 보고 ETF 팔았냐? 그 돈 어디다 넣을 건데? 예금? 그러면 인플레이션 앞에서 실질 손실이다. 나는 부대에서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이라 강제로 존버했고, 그게 오히려 수익률을 지켰다. 아이러니하게도.
자동화가 답인 이유, 이번에도 증명됐다
뉴스가 나쁠수록 자동화 투자의 가치가 올라간다. 내가 겁먹고 매수 멈출 수 없으니까. 시스템이 멈추질 않으니까. 이번 달도 VOO, SCHD, QQQM은 각각 제 비중대로 들어갔다. 그냥 그거다. 겁낼 필요 없다. 시스템이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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